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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물에서 안 나와요”…영덕 목욕탕의 죽음, 그날의 침묵은 왜 길어졌나?

노말제로 2025. 5. 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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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8시의 정적…목욕탕 물속에 남겨진 60대 남성

◆ CCTV도 없고, 안전요원도 없고, 책임도 없었다

◆ 전국 곳곳에 깔린 ‘공공 사각지대’…당신은 안전합니까?


·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한 목욕탕, 아침 8시 9분경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 “사람이 너무 오래 물속에 있어요” 목격자 신고로 드러난 참사

· 사망 원인 미상, 안전 인력 부재…우리 사회에 놓인 구조적 물음


■ 욕탕이라는 이름의 고요한 무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목욕탕.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피로를 푸는 공간이지만… 때때로 죽음을 조용히 삼키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5월 1일 오전.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한 작은 지역 목욕탕.

60대 남성 A씨는 혼자 욕조 안에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요는 너무 길었습니다.

 

“사람이 안 나와요.”

 

그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은 오직 물속에 머무른 시간의 길이였고,

신고자는 그 모습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 무엇이 없었나? 죽음으로 드러난 공백들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사망 원인'이 아니라,

그 원인을 누구도 빨리 알아차릴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1. CCTV 없음

· 당시 욕탕 내부에 감시 카메라 전무

· “잠깐 눈 돌리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 불가능”

 

2. 안전요원 미배치

· 대중탕임에도 상주 안전요원 없거나 근무 외 시간

· 고령 이용객 많지만 긴급 상황 대응 시스템 없음

 

3. 긴급조치 시간 지연

·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9분

· 사망 추정 시점은 그보다 훨씬 전일 수 있음

 

4. 목욕탕 구조 자체의 문제

· 시야 확보 어려운 분리형 욕조

· 누군가 쓰러져 있어도 “피곤해서 쉬는 줄”로 착각하기 쉬움


■ 통계로 본 욕탕 내 고령자 사망 사고

📊 전국 목욕탕 사망 사고 현황 (소방청 기준)

 
연도
사고 건수
주요 원인
2021년
53건
심장마비, 고혈압성 쇼크 등
2022년
48건
익사, 낙상, 온열 쇼크
2023년
61건
고령자 증가에 따른 사고 다발
2024년
68건
CCTV 설치율 50% 이하 지역 집중

※ 특히 ‘60대 이상 단독 입욕’ 시 사망 위험 4배 증가 (대한의학회)


■ 고령사회 속 욕탕, ‘치유의 공간’에서 ‘위험의 공간’으로

 

한국은 2025년 현재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중 20%)입니다.

목욕탕은 노년층의 일상 속 쉼터이자 교류 장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공간이 고령자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설계되거나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고혈압·심장질환자 입욕 시 사고 발생률 급상승

· 단독 이용 시 생명 위험 노출

· ‘노인 전용 욕조’ 또는 ‘저온 욕조’ 등 물리적 안전 장치 미흡

· '사망 후 발견'까지 수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 증가

 

💬 “매일 가던 욕탕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 지역 주민 인터뷰 중


■ 왜 이 문제는 반복되는가?

이 사건은 단지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방치되고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경고입니다.

공공시설에 대한 정부 규제는 허술

 

· ‘안전관리자 배치’는 권고 수준

· ‘의무 CCTV 설치’도 일정 규모 이상만 해당

민간 운영의 맹점

· 인건비 절감 위해 안전인력 최소화

· “사고 나도 책임지는 사람 없다”는 무풍지대

고령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

· 반복되는 ‘욕탕 사망’에도 관심·예산 배정 부족

· “나이 든 사람들의 일이잖아”라는 냉소적 시선


■ 지역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지자체 차원의 점검 강화

· 군·구 단위 목욕시설 안전 점검 정례화

· 지역 고령자 방문 시설 목록 작성 및 집중 관리

 

2. 목욕시설 인증제 도입

· ‘고령친화시설 인증제’ 신설

· 온도, 구조, 인력, 의료응급장비 포함한 평가 기준 마련

 

3. 긴급대응 시스템 연계

· 119 자동 알림 시스템 연계 가능 여부 검토

· 고령자 전용 스마트 밴드 연동 제도 추진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목욕탕은 우리 일상의 평범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그 고요한 곳에서

한 사람의 삶이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가 외친 것도, 도움을 청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조용히, 너무 오랫동안 물속에 있었을 뿐입니다.

이 일이 끝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찾는 공간이,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의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지금, 우리가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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