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항공 참사의 희생자 유족들이 고인의 카카오톡 계정 정보와 친구 목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며 디지털 유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고인의 지인들에게 장례 소식을 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디지털 계정 접근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법적, 기술적, 윤리적 논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점차 디지털에 더 많은 것을 기록하고 남기고 있지만, 정작 그 흔적들이 남겨진 뒤의 문제를 고민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기록을 개인의 유산으로 어떻게 정의하고 관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유족의 절박한 요청과 기업의 입장 이번 사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