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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더 죽였다”…연쇄살인마 자백 영상 틀어주는 방송, 우리는 지금 뭘 보고 있는 건가요

노말제로 2025. 6. 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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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순, “10명 살해? 하나 더 있다” 자백 영상 공개 예고
· SBS ‘꼬꼬무’ 방송 예고…“살인 고백 영상, 최초 공개”
· 이걸 ‘방송’이라고 내보낸다고요? 피해자는 어디 있습니까


악마의 목소리를 틀고, 우리는 박수를 칠 건가요?

연쇄살인마 강호순이
카메라 앞에 앉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숨긴 게 하나 있습니다.
사람, 하나 더 죽였습니다.”

이 영상이, 방송으로 나옵니다.
‘충격’, ‘최초’, ‘리얼’이라는 말로 포장된
악마의 쇼케이스가 시작됩니다.


■ 도대체 어디까지 자극을 팔아먹을 건가요

사람을 10명 죽인 자.
그 중엔 자기 장모, 전처도 있고
길 가던 여성도, 일하던 여성도 있었습니다.

목을 졸라 죽이고, 시신을 태우고,
유기하고, 뻔뻔하게 살아가던 자.

그 인간이 카메라 앞에 앉아,
“사람 더 죽였다”는 자백을
‘공개’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뿌리는 방송이 만들어졌습니다.


■ 피해자는 사라졌고, 가해자만 남았다

방송 예고엔
‘강호순 자백 영상 최초 공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권일용 프로파일러 단독 증언’이란 문구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묻겠습니다.


피해자 이름, 단 한 번이라도 언급됩니까?

그들의 가족,
그들의 고통,
그들이 그날 이후로 잃은 전부에 대해
단 한 줄이라도 얘기해본 적 있습니까?

 

아니요.
우리는 악마만 기억합니다.


■ 이건 범죄를 보도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범죄를 흥행시키는 겁니다

지금 이 영상은
강호순이라는 악마에게 두 번째 스포트라이트를 쏴주고 있습니다.

 

그가 카메라 앞에서,
담담하게 사람을 더 죽였다고 말하고,
우린 그걸 ‘궁금하다’며 시청률 올려줍니다.

 

누구를 위한 방송입니까?
누구를 위한 기사입니까?


■ 이런 방송을 만드는 시스템 자체가 병들었습니다

‘사이코패스’,

‘희대의 악마’,
‘소름 돋는 고백’.

그런 단어들로 가득한 방송예고편.
우리 언론은 이제 범죄조차 예능처럼 다룹니다.

 

사람을 죽이고도
카메라에 나올 수 있는 세상.
이게 살인자를 미화하는 일이 아니면, 도대체 뭡니까?


❗ 잊지 마세요, 강호순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강호순은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대한민국은 27년째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이 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교도소 안에서 밥 먹고, 숨 쉬며, 살아있다는 겁니다.

 

그런 인간이
이제는 전국 방송 전파를 타며
자기 범죄를 ‘직접 출연’하는 시대
가 됐습니다.


■ 우리가 기억할 이름은 강호순이 아닙니다

기억해야 할 건
죽임당한 피해자들의 이름입니다.
그 가족들의 무너진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 비극을 조용히 잊고 살아온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범죄를 쇼로 소비할지,
아니면 제대로 분노하고 바꿀 것인지.


🙅‍♀️ 피해자는 울고 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그 자백 영상을 기다리고 있진 않나요?

무엇이 진짜 미친 건지 생각해보세요.
살인자 입에서 나온 고백을
방송사 편성표에서 찾고 있다는 이 현실이야말로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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